조선 왕실 여성들의 삶
화려한 한복, 고요한 궁궐, 수려한 자태. 조선 왕실 여인들의 삶은 겉으로 보기에 온갖 영광과 특권을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위계, 예법, 정치, 고립이라는 구조 안에서 감정조차 절제하며 살아야 했던 제도화된 삶이 있었다.오늘은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의 삶을, 그 지위별로 살펴본다. 👑 1. 왕비 – 국모의 무게, 질서의 중심임무: 세자 생산, 내명부 통솔, 국가의례 주관 등위치: 교태전, 대조전 등 중궁의 핵심 공간에 거주고충: 후궁과의 갈등, 자녀 문제, 대비·대왕대비에 대한 봉양 등🟨 실제 사례인현왕후: 희빈 장씨와의 갈등 끝에 폐위되었으나 복위됨.문정왕후: 명종이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왕대비로서 수렴청정을 통해 정권을 장악. 👵 2. 왕대비·대왕대비 – 국정을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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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출신 건축가, 박자청 이야기
박자청(朴子靑, 1357~1423)은 조선 초기, 정통 궁궐 건축의 기틀을 세운 도편수였다. 그러나 그의 출신은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동래 출신의 관노(官奴), 즉 국가 소속 노비였다. 원래는 고위 관료였던 황희석 집안의 문도(門奴), 즉 문간 노비로 일하던 인물이었다.그는 어려서부터 목수 일에 소질을 보였고, 특히 도면 설계와 목재 가공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그의 재주를 알아본 황희석은 그를 궁궐 공사에 추천하였다. 이후 박자청은 왕실 건축 현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조선 태종(재위 1400~1418)**의 명에 따라 창덕궁, 문묘, 왕릉 건축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다. 결국 그는 도편수(都片手), 즉 궁궐 건축과 수리를 총괄하는 최고 장인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그는 **경회루 중건(14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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