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과 남한강이 만나서 생긴 충북 단양의 청풍호에는 조선 시대 10대 명기 중의 한 분이자 단양의 관기 기생 두향의 무덤이 있다.
이곳에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두향이라는 기생은 빼어난 용모와 거문고와 시에 능했던 기생으로 그녀가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사람이 퇴계 이황이다.
1548년 단양 군수로 부임한 이황은 28살의 나이차에도 단양 관기 두향을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풍기 군수로 이황은 떠나야 했다. 상심한 두향은 기생을 그만두고 강선대에 움막을 짓고 홀로 지낸다.
22년 후 세상을 떠나기 전 이황의 마지막 유언이 이러했다. 상심한 두향은 강선대에서 자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다. 그렇다고 두향이라는 기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선후기 임방의 수촌집에 두향이 등장하지만 이황과의 사랑이야기는 없다.
이 이야기의 출처는 1971년 명기열전과 1980년 퇴계일화선의 책에 나와 있고 저자는 자유부인이라는 소설을 쓴 소설가 정비석이다.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했다는 사실과 매화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비슷한 시기 단양 관기였던 두향의 사랑이야기를 창작한 것이다.
조선시대 계급 중 양반은 지배층 가장 낮은 천민의 속 했던 기생은 피지배층으로 이들의 이루지 못할 사랑을 사람들은 보고 싶었기에 만들어진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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