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찰리 채플린을 암살하려 했다. 왜?

제 1차 세계대전 직후  패전국 뿐만아니라 승전국이었던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강대국들도 전후 복구로 힘겨워하는 사이에 새로운 세계 질서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었다. 새롭게 떠오른 강대국은 미국과 일본이었다.  

 

 

찰리 채플린 암살 계획 전 일본 상황

 

일본 88함대 건설 주력

일본은 전쟁 물자 판매로 큰 이익을 남기면서 경제적 호황을 누렸고 막대한 경제력으로 전함 8척 전투함 8척을 구비해 주력함대 증대를 발표한다.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방어력 군함 중 가장 대형 함정 '전함' , 빠른 기동력과 우수한 화력의 전투함 순양전함이었다. 1904~1905년 일본은 러일 전쟁 승리 후 해전 상황을 분석하여 전함 8척과 순양전함 8척을 주축으로 한 이상적인 함대를 구상, 강력한 해군력을 위한 88 함대 건설에 주력한다. 

 

순양전함

 

러일 전쟁 이후 일본은 왜 88함대 계획을 세웠을까?
이유는 또 다른 강대국으로 떠오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해군력 확충에 드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강대국만이 가능했던 함대의 증진이 함대의 질과 수는 곧 국력의 상징이었다.  

 

일본 군사력 축소 조약 : 해군 군축협정조약

1921년 태평양과 동아시아지역의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을 위싱턴 D.C 로 불러 모은 미국은 1921년 11월 ~1922년 2월까지 3개월간 워싱턴 회의에서 협의하는데 워싱턴 체제라 불리는 3개로 나뉜 조약을 체결한다.  5개국 조약에서 주목해야 할 조약은 일본의 88함대 계획을 깨트린 5개국 해군 군축 협정 조약이었다..

 

5개국 조약

 

이 조약에서 나온 숫자가 바로 5.5.3 인데 미국,영국, 일본이 보유할수 있는 전함의 비율이었다.  일본이 거부하지 않은 이유는 위싱턴 체제를 거부할 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였던 것이다.  또한 미국은 1930년 런던에서 열린 해군 군축 회의를 통해 또다시 일본과 군사력 축소 조약을 체결하며 일본의 팽창을 또 한번 견제했다. 

 

 

찰리 채플린 암살 이유 

그러나 일본의 불만이 터지고 만다. 1931년 일본 관동군이 일으킨 만주사변으로 인해 만주를 중심으로 일본 국토의 3배나 되는 중국 영토를 차지했고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를 꼭두각시 황제로 세우며 만주국 건설을 했다. 이때 일본을 견제하던 미국은 만주사변은 침공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고 1차 세계대전 후 국제 평화를 위해 세운 국제연맹이 진상 조사 끝에 내린 결론은 일본이 만주를 불법 침공했다는 결론이었고 결과에 분노하며 일본 대사는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일본의 만주 불법 침공 인정 투표수

 

일본 총리 암살
이런 미국의 태도에 불만을 품었던 일본내 세력은 평화 외교를 내걸며 해군 군축조약을 체결했던 일본의 27대 총리 하마구치 오사치를  1930년 11월 14일 도쿄역에서 저격수의 총으로 암살한다.  총리 암살범은 우파 청년 사고야 도메오였다. 그리고 2년뒤 또 다른 암살 사건이 발생한다. 29대 일본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도 도쿄 관저에서 암살당하고 암살범은 군부 내 강경파 현재 일본 우익 세력이었다.   

 

일본 27대 총리 암살 암살범 사고야 도메오 모습

일본 찰리 채플린 암살 시도

일본이 암살하려고 했던 또 한사람은 바로 찰리 채플린이었다. 찰리 체플린은 <시티 라이트>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었고 아누카이 총리가 찰리 채플린을 자신의 사저로 초대했었다.  암살 준비 중 이누카이의 계획을 알게 된 범인들은 암살 계획에 찰리 채플린을 포함시켰던 것이다. 암살범들의 계획은 미국 유명 인사 암살로 경고를 날리고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전쟁으로 일으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찰리 채플린은 이 위기를 모면한다. 이유는 미리 잡혀 있던 스모 경기 관람과 튀김 시식 일정이 늦어졌던 것이다. 사실 찰리 채플린은 영국인이었는데 말이다.

 

튀김 시식중인 찰리 채플린

 

일본의 군축조약파기
1934년 일본은 서양과 맺은 군축 조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깨버리고 1936년 2월 26일 육군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킨다.  이것이 2.26 사건이다. 이 쿠데타는 4일만에 실패로 끝나고 장교 17명은 처형당한다. 그러나 이 쿠데타로 인해 군부가 일본 정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2.26 사건이란

1930년 경제대공항 후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자 군부는 내부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려 전쟁을 선택한다. 일본이 중국의 자원을 수탈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전쟁은 중일전쟁이었다.  1937년 7월부터 1845년까지 중국 대륙에서 전개된 중국과 일본 간의 전쟁으로 일본은 베이징과 텐진을 봉쇄하고 4개월 동안 중국의 육십여 개 도시를 무차별로 폭격했다.  1937년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까지 점령한 일본이었다. 그리고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드는 난징대학살이 발생했다. 최소 12여 만명~최대 30여 만명이 희생된 학살 사건이었다. 

 

1940년 일본이 차지한 중국영토

 

그러나 중일 전쟁 후 일본은 더 큰 수렁에 빠진다. 미국은 일본에 경제적 압박을 가했다. 예상보다 길어진 전쟁으로 인해 일본은 군수물자가 부족해졌고 일본이 가장 많이 의존하던 수입국이 미국이었다. 중일전쟁 당시 전함과 무기에 들어간 철의 주요 성분인 설철 수입의 74%가 미국산이었다. 부품 가공 기계 수입량의 60%가 미국산이었다.  전함,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석유의 약 80%도 미국산이었다.

 

설철 수입의 74% 미국산

 

미일통상항해조약 미국 폐기

일본이 전쟁을 그만 두지 않자 다음해인 1939년  미국은  미일통상항해조약을 미국이 폐기하겠다고 통보를 하면서 초강수의 압박을 가했다. 일본은 연간 총수입액 중 약 35.9%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원료 부족 사태에 군사 작전 자체가 취소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본에게 이런 기회를 한번에 뒤집을 기회가 찾아온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다. 

이후 삼국동맹을 맺고 일본은 유럽의 식민지를 점령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미국의 경제재제로 인해 미국의 해군기지가 있는 진주만을 공격하게 되고 이것은 일본의 실수가 된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한 일본은 전세가 역전되어 결국 원자폭탄을 맞고야 전쟁을 멈추게 된다.

 

 

미드웨이 해전 (태평양 전쟁의 전세를 바꾸다)

미드웨이 해전 (태평양 전쟁의 전세를 바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