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가 직접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라고 소개한다. 정동진역에서 남쪽으로, 바다부채길 남쪽 끝인 심곡항을 지나 옥계 쪽까지 약 6km 이어진다. 핵심은 심곡항과 금진항 사이 2km 구간이다. 바다부채길과 같은 해안단구 절벽을 깎아 도로를 내서 파도 바로 위를 달린다.
이름은 아주 오래된 노래에서 왔다. 신라 때 순정공이라는 귀족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러 가던 길에, 부인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 위에 핀 철쭉을 보고 갖고 싶어 했다. 아무도 못 올라가는데, 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절벽을 올라 꽃을 꺾어 노래와 함께 바쳤다. 그 노래가 '꽃을 바치는 노래'라는 뜻의 헌화가이고, 길 이름 헌화로는 '꽃을 바치는 길'이라는 뜻이다.

(금진해변에서 정동항까지 약 10km라는 기사도 있고, 강릉시는 옥계면 낙풍 사거리에서 정동진역 앞 삼거리까지로 설명한다. 난간 높이가 약 70cm라는 기사도 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설화는 13세기 역사책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데, 꽃 이야기가 정확히 이 자리에서 있었다는 기록은 없어서 길이 이름만 빌려 온 것이다.)

두 마을을 이은 길
이 길은 심곡과 금진 사이 약 2km밖에 안 되지만, 1998년 11월까지는 길이 아예 없었다. 절벽이 바로 바다로 떨어지니, 양쪽 끝의 두 어촌은 서로 거의 끊긴 채 살았다.
이 헌화로 드라이브가 끝날 무렵, 심곡항이라는 작고 조용한 어촌 마을이 있다. 이름인 심곡은 깊고 숨겨진 골짜기라는 뜻이다. 수백 년 동안 이 작은 항구 사람들은 바깥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먹고살기 위해 거친 바다에 전적으로 의지해왔다.
전쟁을 모른 마을
대부분의 한국인조차 모르는 엄청난 지역 비밀을 하나 알려주겠다. 이 마을은 깎아지른 절벽과 바다 사이에 너무나 깊숙이 숨겨져 있어서, 1950년에 거대한 한국전쟁이 터졌을 때도 이곳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난 줄조차 몰랐다! 산이 너무 험해서 바깥 소식도, 군인도 전혀 들어오지 못한 거다. 이 골짜기가 얼마나 완벽하게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완벽한 은신처가 표적이 되다
하지만 날카로운 절벽과 깊은 골짜기가 만든 이 완벽한 은신처는 결국 환영받지 못할 불청객을 끌어들였다. 1996년, 북한 군사 잠수함이 바로 이 해안선으로 몰래 들어왔다가 바로 위쪽 바위에 부딪혔다. 무기를 든 수십 명의 북한 간첩들이 이 숨겨진 산속으로 도망쳤고, 49일 동안 대대적인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 사건 때문에 한국 군대는 이 해안 지역 전체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50년 넘게 일반 사람들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었고, 절벽은 두꺼운 군대 철조망으로 덮였다.
최전선을 걷다
다행인 점은 불과 몇 년 전 군부대가 마침내 그 무서운 철조망을 없앴다는 거다. 바위벽을 따라 아름다운 나무 데크길을 만들었고,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이곳을 열었다. 바위 모양이 거대한 부채를 펼친 것 같다고 해서 이 길을 '바다부채길'이라고 부른다. 오늘 이 길을 걸을 때 꼭 기억하자. 여러분은 단순한 자연 산책로를 걷는 게 아니다. 예전에 무기를 든 군인들이 순찰하던 남북 분단의 최전선 위를 직접 걷고 있는 거다!
심곡항에 내리면 '망치' 매운탕을 파는 작고 오래된 식당 몇 곳이 보인다. 물고기 이름이 진짜 물건을 두드리는 망치다. 너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못생겨서, 예전에는 어부들이 그냥 바다에 다시 던져버리거나 망치로 때려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마을은 너무 고립되어 있고 먹을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추운 겨울을 버티려고 이 버려진 못생긴 생선을 끓여 매운 찌개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지금 이 음식은 이 숨겨진 항구에서만 거의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맛있고 비밀스러운 지역 별미가 되었다. 용기가 있다면 이 못생긴 망치 물고기를 꼭 먹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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