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 반란 쿠데타 : 전두환의 권력 사용법..

[역사저널 그날 408]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된다. 당시 최고책임자였던 정승화 계엄사령관이었으나 합동수사본부장과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이 월권이 점차 심해지고 있었다.  

 

 

당시 전두환은 권력을 행사하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처럼 행동했다. 전두환은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취임한 후 거침없이 권력행사를 했던 것이다. 전두환은 10.26 사건을 쿠데타가 일어난 것처럼 행동하며 이것을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던 것이다.

 

 

박정희 암살 10.26사태 이야기(10월유신,yh무역사건,부마민주항쟁)

 

전두환은 어떤 인물?

전두환에게 정치란?  힘 있는 사람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정치라고 본인의 입으로 말했다. 

 

 

1951년 육사 11기로 입교를 했고 이들은 자신들이 정규 육사 1기라고 주장했다. 육사 1~10기는 단기 훈련생들이었고 육사 11기부터 4년제 정규 훈련 과정을 받았던 엘리트 의식, 순혈주의 등 선배들에게 반감을 가졌던 육사 11기들이었다. 

 

정승화 체포 작전

그리고 전두환은 정승화 참모총장을 체포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체포할 명분이 필요했고 10.26사건 현장에 있던 정승화총장을 김재규와의 공모로 엮어서 제거하려 했던 것이다. 이게 전두환은 주요 지휘관을 연희동 요정에 묶어둔 다음에 최규하 대통령에게 재가 요청을 한다. 그러나 최규하 대통령은 재가하지 않는다. 이에 대통령이 재가 없이 정승화 총장을 체포하게 된다.  

 

 

12.12 대한민국 육군 지휘체계도 : 빨간색이 12.12 사태 참여자들

 

12.12 병력 위치

 

전두환이 보안사령관이 된 직후부터 하나회 멤버들을 주요 핵심부대에 심어놓고 대한민국을 장악했던 것이다. 1979년 12월 12일 밤 11시 50분 제3 공수특전여단이 작전에 돌입했다. 여단장의 지시로 정병주 특전사령관 체포 작전에 나선 것이다. 사령관 집무실에 난입한 반란군과 총격전을 벌인 김오랑 소령은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정병주 사령관은 총상을 입고 부하에게 체포된다. 

 

또한 9사단장 노태우는 휘하의 1개 연대를 빼내 서울시내로 출동시켰다. 30대가 넘는 탱크까지 동원한 반란이었다. 그러나 출동사실은 철저히 숨겼다. 

 

 

가장 말이 안됐던 것은 10.26 사태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이 우려되던 시기였는데 반란을 위해 전방을 지키고 있던 핵심 병력까지 노태우가 동원했던 것이다. 미군의 작전통제를 받는 노태우 9사단이 보고도 없이 독단으로 연대를 빼서 쿠데타에 가담시킨 것이다. 미국이 지켜주리라는 안보를 담보로 군대를 출동시킨 사실에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위컴은 분노했다. 

 

 

미국이 볼때는 국가 간의 약속을 위배한 것이었고 이것은 한. 미 관계의 악화로 연결시킬 수도 있는 것이었다. 당시 미국의 입장은 아군끼리 충돌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고 미군이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5.16 군사반란 때 한번 진압에 실패했기 때문에 위신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군부를 인정하고 기존 청치체제로 흡수시키는 것이 미국의 선택이었다. 

 

 

12.12 쿠데타 이후 

국가를 지키기 위해 양성한 정예 장교집단이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하극상을 보였고 특전사는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 육군본부를 공격했으며  그리고 전방을 지키던 9사단은 전방 대신 서울로 진군한 것이다. 국가와 국민의 군대가 아닌 사병집단처럼 행동한 것이다. 정승화 육군참모 총장은 모진 고문을 당한 후 내란 방조죄로 7년형 선고를 받고 이등병으로 예편되었다. 정병주 특전사령관도 총상을 입고 부하들에게 체포된 1988년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12,12 쿠데타로 반란에 성공한 신군부는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을 교체한다. 그리고 장성 40명을 강제 예편시켰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하나회 출신들이 차지했던 것이다. 12.12 이후 8개월만에 최규하 대통령이 사임하게 되고 전두환이 1980년 8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권력은 노태우로 이어진다. 전두환의 쿠데타는 역사에서 가장 길었던 쿠데타로 12.12 군사반란부터 5.17 계엄확대, 8월 27일 대통령 취임까지 무려 8개월이 걸렸다. 12.12 반란은 안보라는 명분과 군인의 자긍심을 모두 잃은 치욕의 날이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민주화 운동의 서막을 여는 날이기도 했다. 

 

 

↓ 선을 넘는 녀석들 버전 12.12 사태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사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