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 공원 : 탑골 공원, 서울 속 역사 여행 명소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자리한 탑골공원은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지만, 정작 이곳이 품고 있는 놀라운 역사와 이야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신은 평범한 공원을 지나다가, 이 작은 장소가 한국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 순간들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금부터 탑골공원의 숨겨진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탑골공원

• 설명: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3·1 운동의 발상지입니다. 원래 원각사 터였던 곳으로, 국보 제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과 팔각정 등 문화재가 있습니다.
•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99
• 주요 시설: 원각사지 10층 석탑, 팔각정, 3·1 운동 기념탑, 손병희 선생 동상, 한용운 선생 기념비 등
• 운영 시간: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09:00~17:00
• 웹사이트: 서울의 공원 - 탑골근린공원

탑골공원은 원래 고려 시대인 13세기에 세워진 원각사(圓覺寺)라는 절이 있던 곳이다. 이후 조선 시대인 1467년 세조가 원각사를 중창(重創, reconstruction)하면서 본격적으로 역사적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이때 세워진 원각사지 10층 석탑(1467년)은 현존하는 서울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국보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19세기 말 조선이 개화기를 맞으며 이곳은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파고다 공원(Pagoda Park)'으로 탈바꿈하였다. 이후 3.1운동(1919년)의 출발지로서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바로 그 역사적 장소이다.

 

손병희 동상

 

🗽탑골공원의 손병희 동상
손병희(1861~1922)는 천도교(天道敎)의 지도자로서 한국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동학농민운동(1894)의 참여자이자 3·1운동(1919년 3월 1일)의 주도적 인물로, 민족대표 33인의 대표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항일운동을 주도하였다.

탑골공원 내에 세워진 손병희의 동상은 1966년 세워진 것으로, 높이 약 4m의 청동으로 제작되었다. 손병희의 동상이 탑골공원에 있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 그가 이끌었던 3·1운동이 처음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항거할 것을 강조하며 국민의 단결을 촉구하였다.

 

 

탑골공원 팔각정

• 설명: 탑골공원 안에 있는 팔각형 정자로, 1919년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건축가 심의석이 건축했으며, 남산 팔각정의 모본이 되기도 했습니다.
•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99 (탑골공원 내)
• 전화번호: +82 2-731-0534
• 문화재 지정: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구)제73호
• 웹사이트: 국가유산포털 - 탑골공원 팔각정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민족 대표들이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전국적인 항일 시위가 시작되었다. 당시 탑골공원은 서울의 중심가에 있어 사람들을 결집시키기 좋은 장소였다. 오늘날까지도 이곳은 한국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양의 유사한 역사적 장소로는 미국의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인디펜던스 홀(Independence Hall)이 있다. 두 곳 모두 독립운동과 자유를 향한 열망을 나타내며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장소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원각사 (탑골공원)

• 원각사는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절입니다. 현재는 탑골공원 내에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남아 있습니다.
• 관련 문화재: 원각사지 10층 석탑 (국보 제2호)
• 무료 급식소: 원각사에서는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탑골공원은 단순한 역사 유적지로 머물지 않는다. 고령층 시민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여가 공간이자 도심 속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노년층에게는 사회적 소통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탑골공원을 더욱 정비하고, 노인 친화적인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2025년). 이는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 도시 속에서 소외된 노년층을 배려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