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12경 중 최고, 어라연의 이름 뜻과 전설

동강 12경(十二景) 중 최고로 꼽히는 경관은 바로 어라연이다. ‘어라연’이라는 이름은 햇빛에 비치는 물고기 비늘의 아름다움에서 비롯된 말로, 실제로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고기가 풍부한 곳이다.

이 아름다운 장소는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생태적·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어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다.

 

 

🐟 '어라연'이라는 이름의 유래

‘어라연(魚羅淵)’은 세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 **어(魚)**는 물고기
• **라(羅)**는 흩날리다, 혹은 아름답게 모이다
• **연(淵)**은 깊은 소, 물웅덩이

이를 종합하면 ‘물고기들이 아름답게 흩날리는 깊은 소’라는 뜻이 된다. 고기 떼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름이다.

 

 

 

🌄 동강 12경 중 어라연이 특별한 이유

**동강(東江)**은 정선군을 흐르는 강으로, 절벽과 맑은 물, 구불구불한 유로(류로)로 유명하다. 동강의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12경'이 지정되었고, 이 중 으뜸이 어라연이다.

어라연이 특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강이 급격히 꺾이며 자연스럽게 생긴 깊은 소
• 주변 절벽이 물에 반사되어 그림 같은 장면 연출
• 옛날에는 나룻배가 다녔던 문화적 배경 존재

2000년 이후 생태 관광지로 주목받으며 낚시꾼, 사진가, 자연 애호가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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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고기가 많을까?

비밀은 지질 구조에 있다.

• 어라연은 **석회암 지형(karst terrain)**으로, 물에 의해 석회암이 오랜 시간 깎여 만들어졌다
• 이로 인해 산소가 풍부하고 깊이가 깊은 웅덩이 형성
• 물속 식물과 수서곤충도 많아 풍부한 먹이 사슬 존재

주로 서식하는 물고기로는 열목어(lenok), 쏘가리(mandarin fish) 등이 있으며, 낚시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그래서 “물반, 고기반”이란 말이 탄생했다.

 

예전 정선 사람들 사이에선 “어라연에 손 10초만 담그면 물고기 한 마리는 잡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물론 과장된 말이지만, 그만큼 물고기가 풍부하고 사람과 자연이 가까이 지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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