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 피의 능선 전투 속 김병학 일병 유해..

73년 만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두 형제가 드디어 만났다.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 시작된 전쟁으로 1950년 8월 형 김봉학 씨는 입대를 하게 된다. 3개월 후 50년 11월 동생도 또한 형을 따라 전쟁터로 향했다. 3남 4녀 중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 전쟁에 참전했던 두 형제였다. 

 

 

김병학 일병 유해 발견

1950년 12월 강원 춘천 부근 전투 983 고지에서 12월 24일 동생 김성학이 먼저 전사를 한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비극으로 동생 김성학 일병이 전사한 9개월 뒤 형 김봉학 일병마저 전사하게 된다.  형보다 먼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던 김성학의 유해였다. 그리고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다. 

 

 

전사자 유해의 신원은 고 김봉학 일병이었다. 고인의 유해는 2011년~2016년 사이 3 차례에 걸쳐 온전하지 않은 형태로 장병들에 의해 수습되었다. 그리고 2021년 3월 형의 신원이 기적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사실 전사자 형제들의 신원 확인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 지금껏 단 4차례뿐이다. 그래서 신중하게 신원확인을 했다. 김봉학 일병의 유가족은 7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기적적으로 형의 유해가 발견되고 든 감정은 기쁨보다는 허무했다고 한다.  두 아들을 동시에 잃은 부모님은 평생의 한을 갖고 사셨다. 

 

 

발견 장소: 피의 능선

김봉학 일병의 유해가 발굴된 곳은 피의 능선 전투가 있었던 강원도 양구 수리봉 일대에서 발견되었다. 2011년 7월 최초 발굴되었다. 2011년, 2012년, 2016년 무려 5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발굴이 되었다. 2011년 최초 발굴된 유해는 턱뼈 일부와 왼쪽 팔뼈 조각이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신원 확인에는 턱없이 부족한 유해였다. 

 

 

그래서 2012년 , 2016년 1차 발견 지점 근처 20~70m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신체 일부가 추가 발견되었다. 70년 만에 돌아온 형의 유해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조차 알기 힘들었다. 김봉학 일병의 유해가 분포된 정도나 유품을 봤을 때는 포탄에 의해 유해 파편이 흩어진 상태로 전쟁 중 다량의 포탄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김봉학 일병 유해 근처에서 M1 카빈 소총 탄피, 수류탄 안전핀 다량이 발견되었다. 이 양구 전투에서 김봉학 일병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전투에 임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피의 능선이라 부르는 이유 

당시 정전 협정 중에 고지쟁탈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준다. 철원 피의 능선에서 김봉학 일병의 유해가 발견이 되었다. 1951년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양구군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능선으로 피의 능선이라 부르게 된 이유는 당시에 전투 현장을 취재했던 미국 종군 기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연합군이 싸웠던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Bloody ridge>라고 해서 피의 능선이 있었는데 그거만큼 치열했던 전투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대표 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배경이 된 것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도 형제가 나온다. 

 

 

김봉학 일병의 신원파악이 12년이 걸린 이유 

 잘 알려지지 않는 유해발굴과정 1차로 굴토(땅을 파는 것)를 시작으로 이후 호미로 조금씩 벽을 긁어가며 유해를 찾는다. 

 

 

▼유해발굴과정 알아보기. 발굴된 최초의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과정 및 지뢰 찾기 작업

 

 

백마고지 전투 : 395 고지 쟁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