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덕궁 깊숙한 궁중 공간에는 단지 건축물이 아닌, 왕조의 권력, 여성의 삶, 민족의 운명을 모두 담고 있는 세 전각이 있다.
바로 **희정당(熙政堂), 대조전(大造殿), 흥복헌(興福軒)**이다.
이 세 공간은 조선의 일상과 통치, 그리고 마지막 대한제국의 비극까지 아우르며, 지금도 고요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한제국 황제의 자동차, 순종의 어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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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정당 – 정무와 근대를 품은 궁궐의 심장
1496년 연산군 대에 처음 조성된 희정당은 원래 왕의 침전이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선 후기부터는 **정무와 외빈 접견을 위한 편전(便殿)**으로 기능이 바뀌었다.
- 임진왜란, 인조반정, 1917년 화재 등으로 수차례 소실과 재건을 반복하였고,
- 특히 1920년에는 경복궁 강녕전의 자재를 옮겨 지금의 외관이 완성되었다.
내부는 독특하게도 한식과 서양식이 조화를 이룬 근대식 공간으로 변화했다.
- 서양식 접견실, 유리창, 벽난로, 서구 가구가 설치되었고
- 김규진 화백의 금강산 벽화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정치와 문화, 전통과 근대가 만난 희귀한 전각으로, 현재는 보물 제815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핵심 구성 요소다.
조선 시대 임금의 하루 일과 : 조선 시대 왕의 수명은?
조선 시대 임금의 하루는 일정한 규율과 유교적 예법에 따라 매우 체계적이고 바쁘게 운영되었다. 단순한 통치자를 넘어 국정 운영자, 유학자, 제례 주관자, 가족의 중심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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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조전 – 왕비의 공간, 황제의 마지막 안식처
**대조전은 왕비의 공식 침전(寢殿)**으로, 내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 공간이었다.
- 성종, 인조, 효종은 이곳에서 승하하였고,
- 순조의 세자 익종은 이곳에서 태어났다.
왕과 왕비는 이 공간에서 함께 생활했지만, 동쪽은 왕의 침실, 서쪽은 왕비의 침실로 철저히 나뉘어 있었다.
- 왕비의 침소에는 순정효황후가 사용한 침대가 보존되어 있으며,
- 왕의 침소에는 어떠한 가구도 놓이지 않았다. 이는 위기 시 대피를 위한 조치로, 왕의 안전을 위한 궁중 규범이었다.
1926년,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은 이곳에서 숨을 거두었고,
그의 부인 순정효황후는 이후 낙선재로 거처를 옮겨 1966년 세상을 떠났다.
🏛️ 흥복헌 – 대한제국의 마지막 숨소리
대조전 바로 옆에 위치한 **흥복헌(興福軒)**은 보기에는 아담하고 단아한 건물이지만,
그곳은 조선 왕조의 끝을 상징하는 비극의 무대였다.
- 1910년 8월 22일, 이곳에서 조선의 마지막 어전회의가 열렸고
- 결과는 ‘경술국치’, 즉 한일병합조약 체결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순종 황제에게 국새 날인을 강요하는 장면이 벌어졌고,
그 모습을 병풍 뒤에서 듣고 있던 순정효황후는 재빨리 국새를 자신의 치마 속에 숨겼다.
모두가 당황하고 주저하던 순간,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이자 친일파였던 윤덕영이 치마 속을 뒤져 국새를 강제로 꺼내 조약서에 날인했다고 전해진다.
그 순간, 조선의 자존심은 왕비의 치마 속에 숨겨졌고, 결국 강제로 꺼내졌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윤덕영은 일제로 부터 5만냥 (약 500억정도)를 받고 인왕산 아래 옥인동 일대에 축구장 8개크기의 토지를 구입 1935년 자신만의 화려한 아방궁을 지었다. 그는 이곳에서 5년정도 살았고 1966년 화재로 불타버렸다.
윤덕영의 아방궁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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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2회] 오늘의 탐사지: 종로구 옥인동 주제: 벽수산장 흔적 찾기출연자: 설민석 친일파 윤덕영 조카 딸이 순종의 황후가 되면서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인물이다. 대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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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으로 바뀐 수라간 오븐이 있고 냉,온수가 다 나오는 수도꼭지가 보인다. 고종황제는 양식을 좋아해서 1주일에 꼭 1끼 이상 양식으로 먹었다고 한다. 특히 틈틈히 케익과 커피를 자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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