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ean History/문화예술

조선 서민의 상징 민화 이야기 : 책거리, 화조도

반응형

"어느 집이든 벽 한쪽에 그림 한 점쯤은 걸려 있었던 시절, 그 그림 속에는 사람들의 염원이 가득 담겨 있었다." 조선 시대의 그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왕의 권위를 상징하기도 했고, 사대부의 품격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백성들의 꿈과 소망을 담기도 했다. 특히 민화는 조선 백성들의 소박한 일상과 마음속 깊은 소망을 담아낸 그림으로,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책거리는 조선 사회의 독특한 문화와 욕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이 흥미로운 민화 속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자.

 

조선 시대 회화의 분류 기준

조선 시대 그림은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대상에 따른 분류

  • 궁중 회화: 왕과 국가를 위한 그림.
  • 문인화: 사대부를 위한 그림.
  • 민화: 대중을 위한 그림으로, 민중의 소망과 염원을 담았다.

 

 

 

소재에 따른 분류

  • 산수화: 자연 경치와 산을 그린 그림.
  • 화조화: 꽃과 새를 주제로 한 그림.
  • 초상화: 인물을 그린 그림.
  • 풍속화: 일상의 생활 모습을 담은 그림.

 

 

 

민화는 조선 시대 대중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민화를 "속화(俗畵)"라고 부르며 정통 회화에 비해 낮게 평가했다. 속화라는 이름에는 대중적이고 세속적인 그림이라는 차별적 시각이 담겨 있었다.

 

민화의 특징

민화는 대중의 감성과 소망을 자유롭게 담은 그림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자유로운 구성: 엄격한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2. 다채로운 색채: 화려하고 밝은 색감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었다.

 

운룡도

책거리: 조선 시대 독특한 정물화

책거리란 무엇인가?

책거리는 책과 문방구 등 학문과 관련된 물건들을 그린 민화의 한 종류이다. "거리"는 순수한 우리말로 무언가를 모은 것을 뜻하며, 책거리란 말 그대로 책과 관련된 물건들을 한데 모아 표현한 그림이다.

 

책거리

 

 

책거리의 정치적 의미

정조(正祖, 재위 1776~1800)는 조선에서 책거리를 정치적 상징으로 활용했다.

  • 정조는 학문을 중시한 왕으로,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권위를 표현하기 위해 책거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 책거리 속 휘장은 왕의 권위를 상징했으며, 궁중에서 책거리를 제작하는 일이 많았다.

 

서민의 책거리와 상징

서민들이 즐긴 책거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각자의 염원을 담은 그림이었다.

  • 연꽃: 행복
  • 복숭아: 장수
  • 수박, 오이: 다산
  • 책과 먹: 출세와 성공
    책거리는 조선 사람들의 꿈과 소망을 녹여낸 소망 상자와 같았다.

 

 

또 다른 이름 책가도 그림 더보기 ▼

 

책가도 s5-1

18 세기 후반~19세기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했던 책가도는 수집가의 책장을 그림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책가도를 유독 좋아했던 왕이 정조이다. 규장각의 화원들이 책가도를 그리지 않으면 혼을

jangane.tistory.com

 

 

책거리의 세계적 주목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시카고 미술관에서 같은시기 소장품 소개 도록을 출간했는데 이 도록에 한국 민화 책거리를 폴세잔의 정물화와 함께 실었다. 이때 책거리를 조선시대 한국의 정물화로 소개했다. 이는 조선 민화가 단순한 민속 예술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임을 보여준다.

 

 

 

책거리의 기원

  • 책거리의 뿌리는 15세기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에서 찾을 수 있다.
  • 당시 유행했던 개인 서재의 그림 문화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 17세기에는 중국을 통해 조선에 전파되었다.
  • 조선의 유교적 전통과 맞물리며 책거리는 큰 사랑을 받게 되었고, 왕부터 서민까지 모두 즐기는 그림이 되었다.

 

15세기 스튜디올로/

 

정조의 책거리

정조 시대에 시작된 책거리는 처음에는 정치적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 15세기 스튜디올로 책가도: 휘장이 특징적인 작품
  • 호피장막도: 8마리의 호피와 책거리를 결합한 그림

 

책가도 독특하게 휘장이 있는 그림. 휘장은 책을 사랑하는 왕의 마음을 예리하게 읽어낸 장한종이 왕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려넣은 것으로 추측된다.
호피장막도 :책이 곧 권력이었다. 호피장막도는 호피 8 마리를 그린 그림인데 주인이 책거리 그림을 넣어달라고 해서 만들어진 그림.

 

정조가 사랑한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 보기 ▼

 

단원 김홍도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37회 중] 김홍도 김홍도는 조선 최고의 화가이다. 주로 풍속화가로 알려져있으나 김홍도는 모든 장르를 다 초월한 천재화가였다. 정조와 밀접한 관계였던 김홍도 보통

jangane.tistory.com

 

 

화조도: 꽃과 새에 담긴 상징

화조도는 민화의 또 다른 주요 소재로, 꽃과 새를 의인화하여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그림이다.

  • 모란: 꽃의 왕, 부귀영화를 상징
  • 해바라기: 충신
  • 연꽃: 군자
  • 국화: 은일사(숨어 지내는 선비)
  • 매화: 가난 속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선비

조선 초기에는 유교적 의미를 담아 꽃의 상징성을 강조했지만, 후기에는 꽃 자체의 아름다움과 색채의 다양성을 중시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매일생한불매향 : 매화는 가난하여도 일생동안 그 향기를 돈과 바꾸지 않는다. -조선 영의정 신흠
기개와 충절의 상징 매화

 

이처럼 꽃의 상징과 유교 이념의 연결점을 강조했는데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조선 초, 중기는 묵을 이용해 절제미를 강조한 반면 후기에는 색과 소재가 다양하다. 

 

원앙새

 

민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대중의 삶과 희망, 욕망을 녹여낸 소망의 상자였다. 궁궐에서 시작된 민화는 사대부와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산되며 조선시대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특히 책거리와 화조도는 민화의 대표적 예로, 조선인들의 정신적 가치와 문화적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효명세자가 그린 왕세자입학도첩 그림..

효명세자는 예술과 학식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가 직접 그린 에는 성균관 입학식 과정이 상세히 담겨있다. 왕세자만을 위한 입학례를 그린 6개의 그림으로 입학례 국가적 경사를 기념사진처

jangane.tistory.com

 

 

강세황 (김홍도의 스승)

조선 후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이 바로 김홍도의 스승이다. 김홍도는 원근법을 자주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강세황의 그림을 보고 원근법의 개념을 깨달았다.강세황은 오늘날 장관급 정2품까지

myvoice.wissue.net

 

 

이중섭 화가 그림 위작 논란에 대해..

이중섭의 생애 이중섭은 대한 민국을 대표하는 근대 화가로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는 순탄치 않은 삶을 살다가 간 예술가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은 인물로 1956년 41세로 돌아가셨다. 그

jangan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