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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History/벌거벗은 세계사

일본식 서양음식 : 고로케, 단팥빵, 캐러멜 ,건빵 146-6

[이전글 일본 돈가스 역사]

 

 

우리가 말하는 경양식은 가벼운 양식으로 돈가스와 밥, 수프까지 함께 즐기는 외식 메뉴인데 양식이 아닌 일본식이다. 경양식은 정통 양식처럼 풀코스로 나오는 것이 아닌 일본인의 기호에 맞게 몇 가지 음식이 변형된 서양요리이다. 그래서 1900년 전후로 도쿄 경양식 식당이 1500곳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고로케 탄생

돈가스 말고 돼지고기를 활용한 양식 중 하나가 고로케이다. 작고 바삭바삭한 소리가 나는 것이라는 뜻의 프랑스 크로켓트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자투리 돼지고기를 활용해 만든 음식이라 가정식으로 자리잡았다. 

 

 

 

전쟁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기가 값이 폭등하면서 돼지고기가 주목받은 것처럼 일본군의 식량문제로 인해 새롭게 떠오른 것이 있다. 18세기까지 일본군의 전투식량은 주먹밥이었다. 주먹밥은 이동 중 상하기 쉽고 밥을 지을때 연기가 나는 문제로 인해 군사식량으로 주먹받은 서양 음식이 바로 빵이었다. 그러나 서양의 빵은 일본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일본 입맛에 맞게 새롭게 변형된 서양의 빵이 바로 단팥빵이다.  

 

단팥빵의 창시자 

키무라 야스베에 는 하급 무사 사무라이 출신으로 1869년 도쿄에 빵집을 개업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스트라는 빵을 부풀게하는 효모를 구하기가 힘들었고 이스트 냄새가 일본인들 입맛에 맞지도 않았기 때문에 고민하던 키무라에게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당시 일본은 중국에서 건너 온 찐빵이 익숙했기 때문에 서양처럼 구워보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이다.

 

 

이후 키무라는 6년의 노력끝에 서양의 빵 속에 일본의 전통적인 단팥 소를 넣어 1874년 단팥빵을 완성한다. 이것은 이스트 대신 술누룩을 사용해 발효시킨 것이다. 이스트 대신 술누룩을 쓰면 효모보다 약한 발효력을 보완하기 위해 발효 시간과 설탕을 늘려 부드러운 빵을 만들 수 있었다. 

 

 

키무라의 빵집에서 하루 판매량이 약 15,000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후 키무라의 빵집은 도쿄 긴자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일본인들이 서양의 빵에 적응해 나가자 일본 정부는 빵을 군사식량으로 보급한다. 이것은 1877년 세이난 전쟁의 향방을 뒤바꾸게 된다.  세이난 전쟁은 레이지 일신으로 몰락한 무사계급이 정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켜 일어난 일본 최후의 내전이었다. 당시 세이난 전쟁 중 잦은 폭우로 밥을 짓기 어려웠던 전황이었고 주먹밥을 먹지 못해 빈속으로 싸워야 했고 단팥빵을 보급받은 관군은 전력을 다해 싸울 수 있었고 이렇게 세이난 전쟁은 관군들의 승리로 끝이 난다. 이후 사무라이 계급은 일본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건빵의 탄생 

당시 일본에서 서양의 비스켓을 보고 만든 군사식량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건빵이다. 장기 보관을 위해 수분이 전혀 없도록 굽는 밀가루 반죽으로 건빵의 다른 이름은 , 건면포(마른 빵) 이다. 군용 비상식량으로 크기가 컸던 당시의 건빵이다. 신용카드정도의 크기이다. 

 

 

 

카라멜 등장 

이후 서양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음료와 기호식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 중에 하나가 카라멜이다. 처음 발매 당시에는 비싼 가격으로 고급 식품처럼 판매되었다. 

 

1899년 일본 최초의 캐러멜 모리나가 밀크 카라멜

 

1914년 포장지를 노란색 박스로 모리나가가 바꾸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1937년 아시아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면서 병사들에게 보급되었다. 

 

 

캐러멜은 지금까지 사랑받는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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