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와 마약사업 정치권 연결 배경 (필로폰 = 히로뽕 ) 128-2

(이전글) 야쿠자 기원 

 

야쿠자가 성장한 계기는 1941년 아시아 태평양 전쟁때부터이다. 당시 일본은 도시 안에서 권력을 가진 야쿠자를 적극 활용해 전쟁에 동원했다. 하역 노동자들에게는 무기와 식량 등을 싣고 나르는 병참업무와 토목공사를 맡기고 구하기 어려운 물자는 야쿠자 덕에 쉽게 조달받았고 패전 후에도 일본은 야쿠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당시 암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려면 경찰과 야쿠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때 전승국민이 이 관행을 무시했고 이에 일본 경찰은 야쿠자를 끌어들여 암시장을 관리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도쿄 암시장은 야쿠자와 타이완인 간 폭력 사태로 약 5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렇듯 일본 경찰의 묵인 아래 야쿠자는 폭력으로 암시장의 질서를 유지했던 것이다. 

 

 

 

 

야쿠자와 마약사업 

야쿠자는 암시장을 장악하면서 필로폰= 히로뽕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전후 약 6년간 1945~1951년까지 일본에서 필로폰 투약은 합법이었다. 이 필로폰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서 합법적인 악품으로 군인들에게 투여되기도 했고 살인병기 가미카제 조종사들에게도 항공 식량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피로 회복 각성제로 불리며 약국에서 누구나 구매 가능했었다. 

 

 

메스암페타민 일본에서 히로뽕이라 알려진 필로폰

 

 

가미카제(=가미가제 뜻,유래) 조선인 탁경현 이야기

 

그러나 필로폰은 강력한 환각 작용과 중독성으로 중독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성별 연령 관계없이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래서 1951년부터 각정제 단속법을 제정해 필로폰 제조와 수입이 금지되었다. 그리고 정부가 전면적인 단속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이미 필로폰에 중독된 사람들은 수십 배의 웃돈을 주고서라도 필로폰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이때 야쿠자는 이것을 절호의 찬스로 삼아 실직한 필로폰 제조 공장 기술자들을 거액을 주고 스카우트를 했고 이들을 통해 필로폰을 몰래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필로폰을 야쿠자가 배급하고 판매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이에 다른 야쿠자 조직들도 필로폰 밀매를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마약 사업을 시작했던 야쿠자였다. 결국 체포한 마약사범은 20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지금까지도 필로폰 밀매는 야쿠자 조직의 가장 큰 자금원이다. 원가의 약 40~50배에 달하는 높은 수익을 창출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1970년대 후반에 이미 야쿠자는 필로폰 밀매로 수익금만 1년간 약 191억 엔=약 2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면서 몸집을 불렀다. 

 

우리나라도 야쿠자의 마약 사업과 관련된 이황순 사건이 있다. 1970~80년 당시 마약업자 이황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마약왕 영화도 제작되었다. 처음에 일본에서 필로폰 밀수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필로폰을 직접 제조, 판까지 하는 단계가 되었던 사건이다. 

 

마약왕 이황순 사건 출소 후 행적은?

 

야쿠자와 정치권은 어떻게 연결되었나? 

야쿠자와 정치권이 손을 잡으면서 전국 진출의 발판을 삼은 계기가 된 사건이 있다. 1960년 <미일안전보장조약> 으로 일본은 전쟁이 일어날 시 미국과 일본이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는 새로운 방위조약 체결을 했다. 그런데 이때 전쟁에서 막 벗어난 일본인들이 반대하면서 시위를 했고 결국 안보투쟁 시위대는 국회의사당 주위를 가득 메웠고 시위대가 약 600만으로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는 시위대에 맞서싸울수 있는 야쿠자 세력을 끌어들인 것이다. 그리고 이 시위에서 한명의 여대생이 사망하면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취소했고 기시 노부스케 총리도 사임했다. 그러나 새로운 미일안전보장조약은 자연적으로 승인이 완료되었다. 또한 야쿠자는 정부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활동자금만 챙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