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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History/벌거벗은 세계사

관세의 기원 207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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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무역에서 관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 관세의 개념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놀랍게도 관세의 기원은 기원전 3500년경, 세계 최초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메소포타미아: 관세의 시작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오늘날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형성되었으며, 티그리스(Tigris)강과 유프라테스(Euphrates)강 사이에 위치해 있어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의 Mesopotamia라는 이름이 붙었다.

▫ 이 지역은 **비옥한 토양(Fertile Land)**을 가진 반면, **석재(stone)**나 귀금속(gold, silver) 같은 천연 자원이 부족했다.
→ 이로 인해 교역(무역)이 필수였고, 강을 따라 **돛단배(sailing ships)**를 이용한 운송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도시를 출입하거나 강을 건널 때마다 외국 상인들은 일종의 통행세(toll tax)를 납부해야 했다. 이는 곡물(grain), 가축(livestock), 심지어는 **노동(labor)**의 형태로 지불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초기 관세(tariff)의 형태였다.

▫ 사람들은 이 통행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산길 등의 우회로를 선택하기도 했다. 이는 벌써 그 당시에도 세금 회피 경로가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고대 이집트: 제도화된 세금과 무역 통제

▫ **고대 이집트(Egypt)**는 **파라오(Pharaoh)**가 정치, 종교, 행정을 모두 통제하는 중앙집권적 국가였다.

▫ 이집트의 무역세는 국가의 중요한 세수였으며, 대부분 **입항세(docking fee)**나 **수입세(import duty)**의 형태로 징수되었다.

▫ 고대 이집트의 항구에서는 외국 상인이 배를 정박시키면, **서기관(scribe)**에게

  • 가져온 상품 종류
  • 인원 수
    등을 **보고·기록(declaration)**해야 했다. 이 과정은 오늘날의 **세관 신고(customs declaration)**와 유사하다.

▫ 발견된 고대 무덤의 벽화에는 외국 상인이 **올리브유(olive oil)**와 **포도주(wine)**를 싣고 나일강(Nile River) 항구에 정박해 무역세를 납부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This is a mural discovered in an ancient Egyptian tomb.
Foreign merchants sailed in with goods like olive oil and wine, docking at the Nail River Harbor..
By docking their ships at the harbor, the merchants and sailors would visit the Egyptian scribes(서기관) to declare what goods they had brought and how many people had arrived, similar to a tax declaration.

 

 

→ 고대의 관세는 오늘날처럼 상품 자체에 부과되기보다는, 시설·장소의 사용권에 대한 세금이었다는 점이 다르다.

 

📌 정리하자면

  • 관세의 기원은 기원전 3500년 메소포타미아까지 올라간다.
  • 초기 관세는 강, 문, 도로, 항구 등 통로 사용에 따른 통행세 형태였다.
  •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세금을 곡물·가축·노동으로 지불, 이집트는 이를 국가 재정 수단으로 활용했다.
  • 당시 상인들은 고지대 경로 우회 등으로 세금 회피를 시도하기도 했다.
  • 오늘날 관세는 국가 간 무역을 조절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복잡한 제도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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