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요호 사건- 강화도 조약 : 일본의 치밀함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운요호 사건

신미양요 4년 후 1875년 일본은 운요호 사건을 일으킨다. 일본 군함 운요호가 조선 해안 측정을 핑계로 침범한 것이다. 일본군 군함에 딸린 작은 배를 타고 강화도 초지진으로 접근했고 예고없는 침투에 조선군은 포격을 가해 경고했다. 이에 일본은 일본 국기를 달았는데 공격했다고 자신의 국기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에 대한 보복을 위해 강화도 옆 영종진을 침략해 조선군과 주민을 학살한다. 

 

 

 

일본은 이 사건의 책임을 조선에 물으며 수교통상 할 것을 요구한다. 이때 운요호 함장이었던 이노우에 요시카는 자신의 국가에 보고할때는 처음에 국기 게양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한 기록이 있다. 신미양요때 미국이 했던 방식과 똑같이 군함을 가지고 와서 강화도 앞바다에서 조선군을 도발하며 포격을 유도한 것이다. 이를 빌밀로 조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고 영종도 일대를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운요호

 

강화도 조약 체결 

만행을 저지른 뒤 퇴각한 일본은 이듬해 다시와서 조선과 조일수호조규를 맺는다. 이 조약을 맺은 장소가 강화도였기 때문에 강화도 조약이라 부른다. 운요호 사건을 빌미로 조선에 협상을 강요했고 1876년 2월 27일 조약이 체결된다.조선이 외국과 체결한 최초의 근대 조약이다. 그러나 일본의 강압에 의해 맺어진 불평등 조약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면서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은 총 12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안 측량 조항은 일본이 서양과 조약을 맺을때도 없던 조약으로 조선에게만 요구한 조항이다. 

 

강화도 조약 일부

 

연안 측정 자료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정보가 됨을 미국과의 조약에서 깨닫고 조선과의 조약에 관련 조항을 넣어버린 것이다. 조선 바다를 일본 군함이 자유롭게 드나들어도 불법이 아닌 것이다. 일본에 대한 관세 철폐, 조선에서의 일본 화폐 사용, 또한 일본은 치외법권까지 누리게 된다. 이 관세 조약으로 조선은 몇년 지나지 않아 경제적으로 일본에 종속되고 만다.

 

강화도 조약 체결시 조선 대표는 신헌이라는 무신으로 통상 조약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고 무지했다. 심지어 자신은 사대부라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일본은 왜 이렇게 치밀할수 있던 것인가? 

일본에게 한국이 필요했다. 일본은 운요호 사건이 있기 이전부터 이미 한국 침략론 정한론이 대두되었다.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자 일본이 미국에 의해 강제 개방된 시기에 살았던 요시다 쇼인은 정한론을 내놓았다. 미국에 잃어버린 것을 약한 나라를 통해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논리로 주창한 정한론이다. 그래서 요시다 쇼인 현재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스승이기도 하다. 요시다 쇼인을 가장 좋아하는 일본 정치인이 아베 신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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