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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History/@ Here

숭인근린공원 속 정순왕후 이야기 (단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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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왕후 송씨는 조선 단종의 비(妃)로, 15세에 왕비가 되었으나 1455년 수양대군(세조)의 계유정난으로 단종이 폐위된 후 궁에서 추방되었다. 이후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자, 그녀는 동망산 기슭에 초가집(정업원)을 짓고 살며 동망봉에 올라 동쪽 영월 방향을 바라보며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 이곳은 후일 '동쪽을 바라본다'는 뜻의 '동망봉(東望峰)'으로 불리며 공원의 상징적 장소가 되었다.

 

 

정순왕후는 누구인가? 먼저알아보기 

 

정순왕후 송씨 단종의 왕비 : 72년간 폐서인으로 살아간 비운의 왕비

조선 왕조에서 ‘폐서인(廢庶人)’이란 왕비나 왕족이 신분을 박탈당해 평민으로 강등되는 것을 의미한다. 왕비가 폐서인이 된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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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망봉과 동망정

정순왕후가 단종을 그리워하며 올랐던 동망봉은 해발 95m의 야트막한 산봉우리로, 현재 공원 최고점에 자리한 팔각정자 동망정이 건립되어 있다. 이 정자에서는 동대문 일대의 도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1771년 영조가 '동망봉' 글자를 바위에 새기도록 했으나, 일제강점기 채석장 개발로 흔적이 사라졌다. 현재 공원 입구에 '동망봉 터'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있다.

 

 

 

숭인재

공원 내에는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는 공간인 숭인재가 조성되어 있다. 숭인재는 지하 1층에 정순왕후의 일생을 소개하는 기념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상 1층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숭인'은 공원 이름을, '재(齋)'는 왕실 건물을 의미하는 접미사로 그녀의 충절을 기리는 공간이다.

 

2018년 건립

 

숭인재는 단종과 생이별한 후 64년 동안 홀로 살며 염색과 동냥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는 공간이다. 이곳은 그녀의 일생과 단종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시하는 역사적 공간으로, 지하 1층에서는 정순왕후의 생애를 소개하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그녀가 남긴 유물과 관련 기록들도 확인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은 그녀의 삶과 비극적인 운명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동망각에서는 매년 정순왕후를 기리는 추모 제례와 문화 행사가 열리며, 그녀의 충절을 기리는 다양한 전통 행사가 진행된다. 제례 행사에는 지역 주민들과 역사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녀를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정업원 터와 자주동샘

정순왕후가 거처했던 정업원 터는 현재 청룡사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일부 흔적만이 남아 있다. 정업원은 정순왕후가 단종의 승하 후 궁에서 쫓겨난 뒤 거처하며 생활한 사찰로, 그녀는 이곳에서 수행하며 단종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또한, 그녀는 이곳에서 직접 명주를 염색하며 생계를 유지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녀가 사용했던 물은 공원 근처에 위치한 자주동샘에서 길어 왔다고 한다. 자주동샘 터는 창신동 비우당 옆에 남아 있으며, 바위에 새겨진 '자지동천(紫芝洞泉)'이라는 글자가 당시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서울시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청룡사는 폐서인인이 된 정순왕후가 실제로 살았던 곳
단종과 이별 전 마지막으로 머물던 장소
영조가 내린 비석

 

숭인근린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활용

숭인근린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정순왕후의 비극적 삶과 충절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이다. 매년 4월 열리는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에서는 추모 제례, 전통 공연, 역사 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정순왕후의 삶과 조선 왕실의 비극적 역사를 되새기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공원 내에는 체력단련시설, 어린이 놀이터, 배드민턴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역사적 유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운동과 휴식을 즐기는 동시에,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는 다양한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정순왕후 숨결길

정순왕후의 삶과 흔적은 **'정순왕후 숨결길'**로 연결되며, 창신역에서 출발하여 자주동샘, 청룡사, 동망봉을 거치는 탐방 코스로 조성되었다. 이 길은 종로구를 대표하는 역사 테마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탐방 코스에는 안내 표지판이 마련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은 정순왕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녀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탐방객들에게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길은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교육적·문화적 체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청계천 영도교 : 단종과 정순왕후의 마지막 이별 장소

영도교는 조선 시대 한양을 대표하는 다리 중 하나로, 청계천을 가로지르며 왕궁과 백성들이 오가는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했다. 조선 초기부터 존재했던 이 다리는 한양 도성 내에서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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