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나라의 권력을 독점하고 백성들을 착취한 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권문세족(權門勢族)’이다.
📌 권문세족이란?
➡️ ‘권력(權)과 명문 가문(門)을 가진 세력(勢族)’ 이라는 뜻으로, 고려 후기 왕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귀족 계층을 의미한다.
➡️ 원나라(몽골)와 친하게 지내며 정치와 경제를 장악했고, 땅을 독점하며 백성들을 힘들게 한 부패한 지배층이었다.
➡️ 산과 산, 강과 강을 경계로 땅을 가질 정도로 토지를 독점했고, 백성들은 송곳 꽂을 땅도 없을 만큼 가난했다.
그들의 횡포로 인해 고려 사회는 점점 망가졌고, 백성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결국 백성들은 “국지불국(國之不國)!”, 즉 **“나라는 나라인데 나라가 아니다! 이게 나라냐?”**라며 절규하기에 이른다.
1. 권문세족의 등장 배경
(1) 원나라의 침략과 고려의 굴복
- 13세기 원나라(몽골)가 고려를 침략하면서 고려는 원나라의 간섭을 받게 됨.
- 원나라에 잘 보인 고려 귀족들이 원나라 황실과 결혼하며 권력을 얻기 시작함.
- 이렇게 원나라의 힘을 등에 업고 성장한 친원(親元) 세력이 바로 권문세족이다.
(2) 고려 왕실과의 혼인으로 권력 확대
- 고려 왕실도 원나라와 결혼하며 왕위를 유지하려 했고,
- 권문세족도 원나라와의 혼인을 통해 힘을 키워 왕보다 더 강한 권력을 가지게 됨.
(3) 대토지 소유와 경제력 독점
- 왕실과 원나라의 보호 아래, 권문세족들은 나라의 땅을 마음대로 차지함.
- 원래 국가나 백성의 것이었던 땅이 모두 권문세족의 재산으로 바뀌어 감.
- 산과 산, 강과 강을 경계로 땅을 가질 정도로 영토를 독점했으며,
- 백성들은 송곳 꽂을 땅도 없을 정도로 가난해지고, 소작농(땅을 빌려 농사짓는 농민)으로 전락함.
2. 권문세족의 대표적인 횡포
📌 권문세족의 횡포는 고려 사회를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었다.
(1) 불법적인 토지 강탈
- 권문세족들은 힘없는 백성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음.
- 산과 산, 강과 강을 경계로 엄청난 땅을 차지하며 백성들에게 소작농이 되게 함.
- 토지를 많이 가진 자가 세금을 많이 내야 했지만, 권문세족은 세금도 내지 않음.
(2) 백성 착취와 강제 노역
- 농민들은 자기 땅을 빼앗기고, 권문세족의 땅에서 힘들게 일해야 했음.
- 심지어 세금을 감당할 수 없는 백성들은 노비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음.
- 백성들은 “국지불국(國之不國)!”, 즉 “이게 나라냐?” 라며 절규하기 시작함.
(3) 국가 재정 악화와 고려 왕권 약화
- 권문세족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국가의 재산을 사적으로 사용함.
- 이로 인해 나라의 재정이 악화되었고, 왕실도 권력을 잃어버림.
- 왕은 권문세족에게 휘둘리며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없었음.
(4) 부정부패와 권력 독점
- 고려의 높은 벼슬(권력 있는 자리)은 오직 권문세족의 자식들만 차지함.
- 능력 있는 사람들은 등용되지 못하고, 나라 전체가 부패하게 됨.
- 고려 왕실조차도 권문세족을 두려워하며 저항하지 못했음.
3. 권문세족 대표 가문과 인물
가문 주요 인물 특징
기씨(奇氏) | 기철, 기황후 | 원나라 황후를 배출한 대표적 친원 세력 |
염씨(廉氏) | 염흥방, 염제신 | 고려 말 정치적 실권 장악 |
홍씨(洪氏) | 홍다구, 홍중희 | 원나라 군대와 협력해 무신정권 제거 |
조씨(趙氏) | 조인규, 조반 | 고려 왕실과 혼인하며 권력 장악 |
윤씨(尹氏) | 윤탁연 | 고려 후기 재정 독점 |
📌 특히 ‘기철(奇轍)’은 원나라 황제의 황후가 된 ‘기황후’의 오빠로, 고려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 고려 왕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제거하며 권력을 휘둘렀다.
4. 권문세족의 몰락과 고려의 붕괴
📌 탐욕스러운 권문세족의 횡포가 지속되자, 백성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1) 공민왕의 개혁과 숙청
- 1351년(공민왕 1년), 공민왕이 즉위하면서 친원(親元) 세력 숙청을 시작함.
- 기철을 비롯한 권문세족 핵심 인물들이 숙청되고, 원나라 세력은 고려에서 약화됨.
(2) 고려의 혼란과 백성들의 저항
-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이 계속되었지만, 권문세족들은 나라를 지키지 않고 자신들의 재산과 권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함.
- 백성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국지불국! 이게 나라냐?” 라며 저항하기 시작함.
(3) 신진사대부의 등장과 조선 건국
- 권문세족의 부패에 반발한 신진사대부(유학자 중심 개혁 세력) 가 등장함.
- 이성계를 중심으로 고려 개혁이 시작되었고, 결국 1392년 조선이 건국되면서 권문세족은 완전히 몰락.
5. 권문세족, 고려를 망친 장본인
권문세족은 고려 후기 왕보다 강한 힘을 가진 귀족들이었지만, 지나친 탐욕과 부정부패로 스스로 몰락하고 말았다.
✅ 처음에는 원나라의 힘을 빌려 고려를 지배했지만, 원나라가 약해지자 함께 무너짐.
✅ 공민왕 개혁과 조선 건국으로 권문세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짐.
✅ 부패한 권력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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