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정권 최강자 최충헌 권력 유지 비결 (역사저널 444)

고려 무신정권기 왕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그러나 무신들은 정치 운용보다 권력의 주인이 되기 위한 세력다툼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민심은 추락하고 전국에서 민란이 발생한다. 이 난세를 13년 동안 1인자였던 이의민을 처단하고 최충헌이 권좌에 오른다. 최충헌은 60년 최씨 정권의 포문을 열고 무신 정권 최강자로 등극한다. 

 

 

무신정권 100년 간략요약

무신정권은 100년 동안 지속된다. 권력을 가장 먼저 잡은 이는 이의방이었다. 이의방에 의해 명종이 왕좌에 오르지만 이의방은 4년간 지속되고 정중부가 정권을 잡는다. 그 또한 5년간 지속하다가 경대승에게 넘어가고 4년뒤 경대승이 사망하자 이의민이 새롭게 권좌를 잡고 13년간 정권을 유지했다. 이후 최충헌이 권력을 잡게 되고 새롭게 왕을 교체한다. 23년동안 최충헌은 신종을 왕으로 올리고 신종이 사망하자 신종의 아들 희종을 옹립한다. 그러나 최충헌은 희종을 다시 폐위시키고 명종의 아들 강종을 옹립시키고 60대의 강종은 2년만에 사망한다. 이후 강종의 아들 고종을 옹립한다. 연이은 왕 교체에도 최충헌은 계속 권력을 잡는다.  1196년 최충헌이 권력을 잡은 이후 그의 아들, 최우, 손자 최항, 증손자 최의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그의 가문은 63년간 권력을 유지한다. 

 

 

최충헌의 권력 유지 비결

최충헌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던 비결은 기존 무신들과 달리 개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비젼을 제시했을 뿐 자신은 권력 유지를 위해 계속 이전 권력자들과 비슷한 짓을 했다. 봉사 10조 최충헌의 개혁안은 유명무실했다. 

 

봉사 10조

 

이로 인해  민중의 가난은 계속되었고 관리들의 수탈로 인해 전국 지방에서 계속적으로 민란이 발생했으나 최충헌은 철저하게 군사력으로 민란을 진압했다. 

 

최충헌의 암살 시도범

 

1198년 최충헌은 신분 해방을 외쳤던 만적이 중심이 되어 최충헌을 죽이려는 시도를 하다가 미수에 그친 노비해방운동 만적의 난이 있었다.  또한 1204년 장군 이광실이 동료들과 최충헌 암살을 모의했다가 실패, 그리고 5년후 개경 근처 역참 청교역 아전들이 최충헌을 암살모의했다가 실패했다. 고려시대 가장 큰 사찰 흥왕사가 있었는데 이곳의 승려들이 전국의 승려들과 연합하여 최충헌을 암살시도했다. 이에 최충헌은 승려 800여 명을 처단했다. 

 

최충헌의 도방, 교정도감

이렇게 계속적인 최충헌의 암살시도가 계속되니 사병조직인 도방제도를 최충헌이 부활시켰다. 최충헌의 도방은 문무관, 한량, 군졸 중 힘이 센 사람을 선별하여 6개의 번으로 구성 교대로 최충헌을 호위하도록 했다. 혹시 최충헌이 외출을 하면 6개의 번이 모두 동원되었다. 이 모습은 마치 전쟁터로 향하는 군대와 흡사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백성들에게 세금을 엄청 부과시켰고 이로 인해 백성의 삶은 피폐해져갔다. 

 

군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최충헌은 이후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만든 교정도감이 있다. 교정도감은 청교역 아전의 암살 모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건 이후에도 계속 존재하면서 최충헌의 반대파를 색출하는데 교정도감이 활용되었다. 

 

 

최충헌은 문신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면서 정치안정을 꾀하게 된다. 그러나 이 또한 최충헌은 무신을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해 무신을 대거 숙청했고 심지어 자신의 동생 최충수까지 제거하면서 그 자리를 문신으로 채운 것이다. 그 동안 피박받았던 문신들이 최충헌에게 충성을 다하게 된 것이다. 이 당시 문신 등용은 반드시 최충헌을 거쳐갔다. 그 가운데 발탁되었던 인물 중 한 사람이 이규보로 최충헌은 정기적으로 시 모임을 개최했는데  이때 이규보가 최충헌을 고려의 영웅으로 칭송하는 시를 지어 발탁된 것이다. 

 

이규보의 최충헌을 칭송하는 시

  

 

최충헌 이후에도 계속됐던 무신 독재 체제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는 계속 유지되었다. 

 

 

 

무신정변의 원인과 경과(이의방-정중부-경대승-이의민-최충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