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유럽 사람들은 중국이 어떤 곳인지 거의 몰랐다. 그런데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한 청년이 중국까지 여행하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남겼다고 한다. 이게 과연 사실일까?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비행기도, 기차도 없던 시절에 유럽에서 아시아 끝까지 갔다는 이야기는 정말 놀랍다. 과연 『동방견문록』은 진짜 여행 기록일까, 아니면 흥미를 끌기 위한 이야기였을까?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유럽인이 처음으로 아시아 세계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책이다. 그 속에는 13세기 동아시아, 특히 중국의 풍경과 문화, 경제에 대한 놀라운 묘사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진실일까? 혹시 과장이 섞인 여행담은 아닐까?
마르코 폴로(Marco Polo)의 『동방견문록(Il Milione)』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당시 유럽인이 알 수 없었던 동방의 정치, 경제, 종교, 사회 전반에 대한 정보가 담긴 ‘최초의 글로벌 보고서’였다. 지금부터 이 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지 알아보자.
🔍 마르코 폴로는 실제로 중국에 갔을까?
많은 역사학자들은 마르코 폴로가 실제로 몽골 제국, 즉 오늘날의 중국 지역까지 간 것으로 본다. 그의 아버지와 삼촌은 실크로드를 따라 이미 중국에 한 차례 다녀온 적이 있었다. 마르코는 이 두 사람과 함께 1271년에 출발하여, 약 3년 후인 1275년경 쿠빌라이 칸(Kublai Khan)이 다스리던 원나라에 도착했다고 한다.
마르코는 약 17년 동안 중국에서 머물렀으며, 황제의 사절로 여러 지역을 다녔다고 한다. 당시 유럽인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가 본 중국의 모습은 매우 새롭고 놀라웠을 것이다. 그는 이후 유럽으로 돌아와 감옥에서 만난 작가 루스티첼로(Rustichello da Pisa)에게 자신의 여행담을 구술했고, 그 이야기가 『동방견문록』(The Travels of Marco Polo)이 되었다.
📚 『동방견문록』, 진짜일까 허구일까?
이 책에는 놀라운 내용이 가득하다. 지폐(currency), 도시 건축(city planning), 행정 체계(administration), 중국의 도로망 등 매우 구체적인 정보가 많다. 특히 항저우(Hangzhou) 같은 도시에 대한 묘사는 도시 인구, 시장 구조, 거리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하지만 황당한 부분도 있다. 알이 말발굽만 한 새, 몸에서 불이 나는 산, 몸이 기형인 인간 같은 존재들도 등장한다. 이런 묘사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책이 과장된 판타지(fantasy)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마르코 폴로가 자신이 본 것과 들은 것을 구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직접 본 것처럼 서술한 부분 중 일부는 사실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또한 책을 적은 사람이 소설가였기 때문에 흥미 위주의 서술이 추가됐을 가능성도 있다.
🤔 왜 과장된 이야기처럼 보일까?
첫째, 그 당시 유럽 사람들은 아시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래서 뭔가 생소한 것을 듣기만 해도 “신비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둘째, 책을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극적인 표현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셋째, 마르코 폴로 자신이 모든 것을 정확히 이해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해(misunderstanding)가 글에 섞였을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동방견문록』은 그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감옥에서 이야기한 것을 작가 루스티첼로가 적었다는 것이다. 루스티첼로는 소설도 쓰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르코의 말에 약간의 상상력을 보탰을 가능성도 있다.
🔍 마르코 폴로는 실제로 중국에 갔을까?
- 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중국(몽골 제국)에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 폴로(Marco Polo)가 실제로 머물렀다는 증거가 있다.
- 몽골 제국 기록이나 페르시아 기록에서도 그의 이름이 언급되며, 쿠빌라이 칸(Kublai Khan)의 궁정에 있던 외국인 중 하나로 분류된다.
✅ 진짜 여행인가, 과장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동방견문록』은 실제 여행을 바탕으로 하지만, 일부 과장이 섞인 책이다.
마르코 폴로는 분명 중국에 갔고,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그러나 그가 보고 듣고 이해한 것을 모두 정확하게 전달하진 못했을 수 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대단한 기록이며, 현대의 시선으로는 “진실 + 약간의 과장”으로 보는 게 가장 타당하다.
🌟 왜 지금까지 회자되는 걸까?
『동방견문록』은 단순한 여행기(travelogue)가 아니다. 이 책은 유럽 사람들에게 동방, 특히 중국과 아시아에 대한 첫 인식을 심어준 책이었다.
이 책 덕분에 유럽에서는 ‘동방은 금과 비단의 나라’, ‘지혜롭고 웅장한 제국’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실제로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도 이 책을 읽고 아시아로 향하는 항로를 찾으려 했다고 전해진다.
즉, 『동방견문록』은 단지 모험담이 아니라, 유럽인의 세계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문헌(document)이었다.
또한 이 책은 중세 유럽의 지리학, 민속학, 무역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도 역사, 문학, 국제관계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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